어제까지 세 번 자던 낮잠을 오늘은 두 번만 자려고 하면, 부모는 당황스러워집니다. 아기 낮잠은 월령에 따라 횟수와 시간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지금 우리 아이가 정상 범위인지 궁금하실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월령별로 적정한 낮잠 시간과 횟수를 정리하고, 낮잠 전환 시기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월령별 적정 낮잠 시간과 횟수
0~2개월, 하루 대부분을 잠으로 보냅니다
이 시기 아기는 하루 총 10~19시간, 평균적으로 13~14.5시간을 잡니다. 낮과 밤의 구분 없이 짧게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4~6개월, 낮잠이 3회까지 늘어나기도 합니다
생후 4개월 무렵에는 하루 3번까지 낮잠을 자는 경우가 많고, 아침에 깨어 있는 시간은 2시간 정도로 짧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부터 아기의 수면 패턴이 점차 성인과 비슷한 형태로 자리를 잡아갑니다.
6~9개월, 오전 오후 2회로 정리됩니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아침 낮잠과 오후 낮잠으로 나뉘어 시간도 어느 정도 일정한 패턴을 보입니다. 생후 7~9개월에는 대부분의 아기가 1~2회 낮잠을 자며, 한 번에 1~2시간 정도 잡니다.
10~12개월 이후, 1~2회로 줄어듭니다
이 시기에는 세 번째 낮잠을 거르는 경우가 많아지며, 밤 9~12시간에 낮잠 3~4시간을 더해 하루 총 12~13시간 정도 자는 것이 평균적입니다. 이후 3세 이전까지는 하루 2번 정도까지 낮잠을 잘 수 있고, 5세 이전에는 1번으로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낮잠 전환 시기, 이렇게 대응해 보세요
억지로 앞당기지 마세요
아기가 잘 자던 낮잠을 갑자기 거부한다고 해서 서둘러 횟수를 줄일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10~12개월 무렵에는 낮잠을 거르는 것이 오히려 수면 패턴을 망가뜨리는 가장 큰 원인이 되므로, 이 시기에는 억지로 낮잠을 줄이기보다 아기의 신호를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어있는 시간을 기준으로 삼아보세요
월령이 어릴수록 짧은 시간만 깨어있어도 금방 졸려합니다. 4개월 무렵에는 2시간, 8개월 무렵에는 3시간 정도를 기준으로 다음 낮잠 타이밍을 잡아보시면 아기가 과도하게 피곤해지기 전에 재울 수 있습니다.
낮잠을 밝은 곳에서 재워보세요
밤잠과 낮잠을 구분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낮잠은 환한 곳에서, 밤잠은 어두운 곳에서 재우면 아기의 몸이 낮과 밤의 리듬을 더 빠르게 익히게 됩니다.
낮잠을 거른 날은 밤잠도 살펴주세요
낮잠을 제대로 못 잔 날은 오히려 피로가 쌓여 밤에 더 자주 깨거나 잠들기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낮잠이 부족했던 날에는 취침 시간을 평소보다 조금 앞당겨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희 아이도 낮잠 횟수가 줄어드는 시기마다 한동안은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어제는 됐던 패턴이 오늘은 안 맞아서 다시 시간표를 조정하고, 또 며칠 지나면 달라지고의 반복이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시행착오도 아기가 자라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낮잠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며칠간 아이의 컨디션을 가만히 지켜보며 우리 아이만의 리듬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