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기가 "아아-", "우우-" 하며 처음으로 소리를 내는 순간, 부모는 이게 옹알이인지 그냥 소리인지 신기해하며 지켜보게 됩니다. 옹알이는 단순한 소리 내기가 아니라, 아기가 말을 배우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오늘은 옹알이가 월령별로 어떻게 발달하는지, 그리고 이 시기 언어 발달을 도와줄 수 있는 놀이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옹알이, 월령별로 이렇게 발달합니다
0~2개월, 쿠잉이 먼저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는 옹알이보다 앞서 '쿠잉'이라는 부드러운 모음 소리가 먼저 나타납니다. '아-', '오-' 같은 소리를 편안한 상태에서 내는 것으로, 아직 본격적인 옹알이라기보다는 발성 연습에 가깝습니다.
4~6개월, 본격적인 옹알이가 시작됩니다
보통 생후 4개월에서 6개월 이후부터 아기가 본격적으로 옹알이를 시작합니다. 구강 기관과 근육이 발달하면서 '우', '오', '어' 같은 모음 소리에서 점차 '쿠', '아쿵'처럼 자음이 섞인 소리로 발전해갑니다.
6~9개월, 같은 음절을 반복합니다
'마마마', '바바바'처럼 같은 음절을 반복해서 내는 전형적인 옹알이 시기입니다. 아직 의미를 담은 단어는 아니지만, 이 반복 옹알이가 이후 실제 단어로 이어지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합니다.
10~12개월, 의미 있는 단어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짝짜꿍이나 까꿍 놀이 같은 제스처 게임을 스스로 시도하기 시작하고, '엄마', '아빠'처럼 의미를 담은 단어를 3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옹알거림에서 벗어나 실제 단어를 나열하는 모습도 조금씩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언어 자극에 도움이 되는 놀이법
아기의 옹알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세요
아기가 소리를 낼 때 눈을 맞추고 반응해주면, 아기는 소통의 즐거움을 느끼고 더 많은 소리를 내고 싶어 합니다. 아기가 낸 소리를 그대로 따라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기가 소리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동요의 가사를 아기 소리로 바꿔 불러주세요
아기가 '아아아-' 소리를 냈다면, 익숙한 동요 한 곡을 정해 가사를 전부 '아'로 바꿔 불러주는 것도 좋은 놀이입니다. 리듬감 있게 반복되는 소리는 아기의 흥미를 끌기에 좋습니다.
짧은 문장을 리듬감 있게 들려주세요
사물의 이름을 기억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니, 정확하지만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문장이 너무 길면 아기가 이해하기 어려우니, 아기가 흥미를 보이는 대상에 대해 짧고 명확하게 표현해주세요.
수다쟁이 부모가 되어보세요
여러 연구에서 부모가 아기에게 말을 많이 걸어줄수록 첫 말문이 더 빨리 트인다는 결과가 확인됩니다. 일상적인 행동을 하나하나 말로 설명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언어 자극이 됩니다.
옹알이가 늦어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언어 발달 속도는 아기마다 차이가 큽니다. 다만 12개월이 지나도 소리 내기나 옹알이 자체가 거의 없다면, 청력이나 발달 상태를 소아과나 언어치료 전문가와 함께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아이가 어느 날 옹알이로 새소리 비슷한 소리를 냈을 때, 정말 신기하고 귀여워서 한참을 지켜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옹알이려니 했는데 계속 듣다 보니 마치 새가 지저귀는 것 같은 리듬이 느껴져서, 아이가 소리로 세상을 탐색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기의 옹알이 하나하나가 사실 말을 배우기 위한 소중한 연습이라는 걸 그때 새삼 느꼈습니다. 지금 옹알이를 듣고 계시다면, 그 순간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